마음이빚진

다시 사랑하는 사람

나어릴때 2013. 7. 29. 02:36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musO5b47dzg


다시 기대하지 않을 거란 다짐도 다시 견뎌낼 수 없을 거란 이유도

다시 오지 않을 사람 밝아오는 사람 꿈처럼 말을 하지

다시 자신할 수 없을 거란 믿음도 다시 있을 수 없을 거란 소소한 몸짓도

흔들리다가 못 견디다 헤매이다 다시 설레이는 사람

별처럼 보이지 않는 바람 소리 저마다 쉽지 않은 상처들도 한숨 섞인 웃음도

가슴 속 물들어오는 바람에 내려놓는 마음이야 서럽지 않는 세월이야

다시 돌이킬 수 없을 거란 미련도 다시 붙잡을 수 없을 거란 슬픔도

망설이다 뒤돌아서서 방긋 웃는 사람 다시 사랑하는 사람


다시 오지 않을 사람 밝아오는 사람 흔들리다가 못 견디다 헤매이다 설레이는 사람

가슴 속 숨죽인 바람에 내려 놓는 마음이야 서럽지 않는 세월이야

다시 돌이킬 수 없을 거란 미련도 다시 붙잡을 수 없을 거란 슬픔도

망설이다 뒤돌아서서 방긋 웃는 사람 다시 사랑하는 사람

망설이다 뒤돌아서서 방긋 웃는 사람 다시 사랑하는 사람

망설이다 뒤돌아서서 방긋 웃는 사람 다시 사랑하는 사람



거의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그나마 자명한 한 가지는 언제나 믿음에 대한 불신이었다. 기도가, 사랑이 그리고 신념이 존재와 온전히 결합한다는 건 어떤 차원인지, 그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스스로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지.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들 살아가는지 가끔 묻고 싶어진다. 거품 넘치는 관계나 보여지는 것들에 대한 몰두 따위 말고, 어느 날 성큼 다가왔다 돌아보면 벌써 사라지고 없는 삿된 인연들도 말고. 말도 확인도 필요 없이 가끔 그저 방긋 웃는 걸로 그만인 뭐 그런. 

물론 알고 있다. 자주 떠올리는 누군가에게서 기대할 만한 내용이 전혀 아니라는 것 쯤은. 근데 이미 사계절을 앓고 몇 번을 끊어낸 후에도 자꾸만 떠오르니... 현혹이든 미련이든, 일단은 인정. 다만 지금은, 너무 많이 아프고 너무 많이 괴로울 거라는 걸 알고 있고, 하여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걱정하고 염려하는 내 마음이 조금은 힘이 되었으면 싶은 정도. 더불어 무의식중에 점핑하는 나의 자동연상이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임을 자주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하는 정도. 처음 마주했던 때의 해사한 웃음을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안 어울리지만... 언젠간, 방긋 웃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