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일지

무상

나어릴때 2022. 8. 27. 17:55



어제까지 이틀 연속 출근 전 한 시간쯤 일찍 나간 탓인지, 원래 하던 대로 오전 시간을 보내니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평소 왕복 3km 수준이다가 운전 거리가 늘어나선지 저녁이면 피곤하기도 했는데, 정말 운전 때문이라면 다소 민망한 일이다. 가을 같은 날씨가 계속되어 출근하며 통영으로 여행 가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고, 부산의 G에게서 한산도 사진이 당도해 살짝 부러웠다. 

 

늘도 나름 열심히 일을 하였고 계획량을 완수했다. 결과물의 목표 중에 깊이는 없기 때문에 잘 풀리지 않는다고 깊게 고민할 이유가 없는데, 덕분에 나름 기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점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5월부터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참여했던 프로그램이 있는 날이지만 신청하지 않았다. 마음이 끌리지 않을 때는 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고, 그래서 조금 후 가뿐한 마음으로 퇴근할 예정이다.

 

어쩐지 일요일 같은 토요일이지만 내일도 출근이다. 이틀 전에 25일이구나 생각하며 오랜만에 '8월의 크리스마스'를 떠올렸는데, 요즘에도 그런 말 쓰나(?) 모르겠다. 좋아했던 영화고 한때 친했던 친구의 생일이기도 해서 8월 25일이면 떠오르는 것 같은데, 어쨌든 어디에라도 한 번 써두고 싶은데 이틀이나 잊었다가 집에 가면 생각이 났다. 군산 여행하며 촬영지인 학교 운동장과 초원사진관에 들렀던 사람으로서... 그렇다, 그저께는 '8월의 크리스마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