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걸음걸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나어릴때
2021. 10. 3. 14:16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에는 세계를 지배하는 선과 악의 본령과 주체들이 있고, 우리가 모르는 새 무너질 뻔도 했던 세상이 여전히 돌아가는 것은 이들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는 늘 필요한 걸까? cgv에서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너무 많고, 나름 애정하는 양조위가 등장한다고 하여 봤는데 어이하여 나는 초면인 샹치가 나올 때마다 옛날 배우 나한일이 떠올라버렸고. 연기나 작품을 제대로 본 적도 없는 나한일 씨 때문에 안 그래도 집중 안 되는데 더욱 몰입이 힘들었다.
나름 정교하게(?) 구성한다고 애썼을 텐 링즈의 전설도 솔직히 구리다고 느겼고, 빈번하게 등장하는 씨지와 특효 역시 잘 모르는 중에 무척 구리다고 느꼈는데. 혹시 동양 배경이어서 부러 아날로그 느낌으로 구사한 걸까 싶을 정도였다. 쿠폰 쓰느라 [블랙 위도우]를 보았었지만 역시 나는 블록버스터 취향은 아니란 걸 절감하였고, 그래도 양조위가 나오면 궁금할 텐데 다음 편에 회상으로라도 등장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페어웰]의 아콰피나 좋았는데, 앞으로 그런 영화에서 다시 볼 수 있음 좋겠다.
10/1, cgv통영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