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걸음걸이

[아이 킬드 마이 마더]

나어릴때 2020. 6. 11. 23:39

 

 

예전에 처음 개봉했을 때 상상마당에서 봤던 것 같은데, 그때는 참으로 어리고 예쁜 젊은이가 감독과 주연을 하였구나 하는 정도의 감상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마티아스와 막심]에 빠져버린 후 자비에 돌란은 지금의 내게 완전히 다른 위상의 존재가 되어버렸고. 마침 "돌란, 애니웨이"로 챙겨보지 못한 그의 전작들을 늦게나마 보는 중에, 다시 보게 되었다. 이번에 가장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부분은 “그럼 난 내일 죽을 거야.” 억지로 기숙학교에 가게된 후베의 울분이 폭발한 “내가 오늘 밤에 죽으면 어쩔 건데?”에 대한 엄마의 대답 그리고 방백, 많은 마음들이 담겨 있는 느낌이었다. 다시 보니 새롭고, 침대 머리맡의 포스터를 보며 ‘우리’는 함께 리버피닉스를 사랑한다는 강력한 공감을 확인한 듯하여 기뻤다.


6/10 cgv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김기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