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걸음걸이

[오필리아]

나어릴때 2021. 7. 30. 14:47

 


어릴 적 다이제스트 [햄릿]의 스토리 정도가 겨우 기억에 남아 있는 채로 봤다. 원작에 얼마나 기반했는지 알 수 없지만 오필리아의 이야기 자체로 충분히 완결성을 지닌 텍스트였다고 느꼈다. 오필리아 못지 않게 거투르드와 메틸드의 1인 2역을 한 나오미 왓츠와 데이지 리들리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와 매끄러운 여성 서사가 좋았다. 마지막이 조금 아쉬웠는데 어떤 희망이 꼭 여성과 연관된 아이여야 하는가 싶은 생각이 들기는 했다. 고증의 결과인지 현재적 해석과 시대상의 반영인지 신분제 아래서도 궁 내외에 흐르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다양한 인종 구성도 신선했다. 


7/28 cgv서면 임권택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