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노트

7월 1일

나어릴때 2013. 7. 1. 02:30


"살아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자신도 모르는 새 남아공에서는 이미 전설의 수퍼스타였던 로드리게즈가, 1998년 3월 6일 케이프타운의 첫 무대에서 팬들에게 건넨 첫 인사였단다. 심장을 두드리는 베이스와 객석 가득한 환호성에 이어지는 "I wonder~"에 벅차게 울컥하는 마음. 다시 봐도 행복한 충만감이 느껴지는, 이제는 귀에 익은 노래들과 혼자 친숙해진 로드리게즈에게 더욱 고마워지는 영화 "서칭포슈가맨". 

덕분에 내 영혼도 약간은 맑아진 느낌이고, 무려 '좋은 사람'으로 살아야겠단 생각을 오랜만에 했다. 혼자 걸으면서도 자꾸 머금어지는 웃음에, 무엇에든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이 기분 이 기운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난생 처음 템플스테이와 꼭 다시 보고 싶었던 "서칭포슈가맨"으로 2013년 6월은 흔쾌하게 마무리가 됐다. 돌아와서도 자꾸 생각나 못 참고 결국 dvd를 질러버렸고, 기대되는 두 개의 공연이 기다리는 7월이구나. 즐거운 기분, 좋은 기운 나눠가며 서로를 '살아있게 해줘서 고마운' 여름날을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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