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노트
9월 26일
나어릴때
2013. 9. 26. 00:52
인사성 하나로 먹고 살던 시절, 학교 수위 아저씨와 매점 할아버지 들은 하나같이 나를 참 예뻐해주셨다. 좀 습관이 된 인사 덕에 커서도 동네 슈퍼 아저씨 및 할아버지 들과의 이유없이 돈독하고 근거없이 친근한 관계는 계속되는 중. 좀 전 들어오는 길에 계란 없는 게 생각 나서 슈퍼에 들렀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밤 늦게까지 일하느라 애쓴다며 파이브미니를 선사해 주심. 가끔 우유나 계란 정도 사는 게 전분데도 마주칠 때마다 왕기특한 소녀가장 보듯 하시는 덕에, 혹시 충격 받으실까 담배는 편의점에서 사는데... 괜히 살짝 찔린다. 그래도 역시, 나의 유일한 이웃은 슈퍼 할아버지~ 덕분에 기분 좋아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