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걸음걸이2020. 7. 19. 16:44

 

 

한국전쟁 중 북한에서 동유럽 곳곳으로 위탁교육 보내졌던 오천여 명 전쟁고아들에 관한 이야기. 전쟁에 희생되는 개인의 삶, 체제 경쟁을 위한 정책으로 좌우되는 인간의 운명이 가슴 아팠지만... 어디든 언제든 인간이 모인 곳에서는 인간미와 인간애도 함께 피어오른다는 인간사의 섭리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특히 생사도 살아생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북의 남편을 생각하며 수십 년 동안 사전을 만든 미르초유님의 이야기는 묵직한 감동이었다. 전혀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증언할 수 있는 누군가 남아 있을 때 기록해준 것이 고마웠고, 감독 나레이션의 자막은 없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7/16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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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어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