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걸음걸이2020. 6. 11. 23:39

 

 

어린 나이에 눈부신 성취가 이어지고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좀 이른 다큐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그건 그냥 쓸데없는 걱정일 테고. 아마도 현실 절친인 듯한 닐 슈나이더의 인터뷰들이 많이 인상적이었다. 그의 몸에 새겨졌다는 장 꼭도의 말 “나는 불가능을 실현해야 한다”. 그리고 아파트를 팔고 더빙으로 번 돈을 모아 [아이 킬드 마이 마더] 만들어 배급사를 찾아갔지만 외면 당하고 빈털터리가 되었다는, 칸에서 그를 알아봐주기 전까지 말이다. 그만이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 동료들의 이야기에도 자비에 돌란의 영화를 향한 열정과 바지런함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다. 영화를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사람. 그러면서도 그는 영화는 시간과 돈과 열정이 많이 드는 일이며,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특권이며 그래서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 메시지와 견해를 담아야 한다고도 말한다. 자신에 대한 탐구로부터 확장되고 순환하는 그의 영화 이력과 오지 않은 세계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진해졌다. 


6/10 cgv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김기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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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어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