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일지2022. 11. 4. 17:55

 

 

사천에서 일하며 통영에 출장 오신 선배가 감 한 상자를 들고 공간에 오셨다. 지난번 오셨을 때 감 좋아하냐고 물으셨고 화요일에 전화를 주셨었는데 병원이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잊지 않고 챙겨주신 마음이 고마웠다. 감을 먹기는 하지만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고 한 상자를 혼자 소화하기는 불가능한데, 다행히 공방 부부가 반겨줘서 절반쯤을 나누고 얼마 전 사과를 주신 식당 사장님께도 나머지 절반을 갖다 드렸다. 그러고도 열개쯤이 남았는데, 부러 들러주신 성의를 생각해서 내가 먹어야겠다.

 

11월 초에 가족들 생일이 몰려 있어 내일 도착하도록 회 택배를 보내느라 오랜만에 중앙활어시장에 다녀왔다. 마침 수명을 다한 현관문 도어락의 건전지도 사야 해서 항남동 다이소에 가느라고 강구안을 지났는데 역시 오랜만이었다. 10월과 별로 다르지 않게 느껴졌던 날씨가 오늘은 좀 추워진 것 같다. 아직은 가을이지만 금세 겨울이 올 거라고 생각하니, 시간의 흐름이 고맙기도 하다. 월요일 밤에 [허공에의 질주]를 다시 보았는데 참 좋았고, 욕심껏 사들이고 있는 dvd들을 한 주에 한두 편씩 보며 평온한 밤을 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월요일 오전까지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밤에는 영화를 보며 쉬는 이틀을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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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어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