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막대한 영향을 끼친 아버지의 그늘 아래, 일생 영혼의 자유를 향한 글과 삶을 좇았던 카잔자키스. 그러나 고뇌와 격정의 여정과 깊이는 과장된 연기와 맥락 없는 연출로 인해 감정적으로 잘 와닿지 않았다. 전기 영화의 한계만은 아닌 듯한 아쉬움. 그 유명한 [그리스인 조르바]는 물론 그의 작품을 하나도 읽지 않은 독자로서 뭐라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그의 자유로움과 기행 같은 것들을 보며 개인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운 감성과 리듬의 소유자라는 느낌이 들어서 사실 좀 힘들었다.
1/30 cgv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