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1984] 같은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 배경도 전개도 많이 다르지만 [버드 스트라이크]가 떠오르는 부분들이 있었다. 아주 침착할 것만 같은 작가가 2012년 3월부터 쓰기 시작했다는 소설, 인간과 사회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삶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우울하고도 처연한 인물과 이야기들을 통해 한숨처럼 읽었다. 읽으며 웃거나 마음 환해질 일이 하나도 없는 장편의 무게가 버겁기는 했지만 과거와 현재의 모순과 부조리에 기반해 세계의 미래(?)를 힘겹게 그려낸 작가의 상상력과 인내, 그 긴 호흡은 대단한 것 같다.
8/6
조남주
2019.5.17 1판1쇄찍음 5.24 펴냄, (주)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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