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같은바람2022. 4. 13. 09:33

 

 

2055년 더스트 폴이 지구를 덮치자 인류는 잔인한 방식으로 생존한 돔 시티의 사람들과 그로부터 밀려나 작은 마을에서 불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폐허의 잔해들을 헤치며 위태롭게 전전하는 떠돌이들로 나뉘었다. 더 많은 사람들은 죽임을 당했고, 더스트에 내성을 가진 이들은 내성종 사냥꾼의 표적으로 팔아넘겨져 실험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선량하고 이타적일수록 살아남기 어려웠던 더스트 시대를 거쳐, 세계를 재건한 인류는 타인을 짓밟고 생존한 이들의 후손이었다. 학교에서는 더스트 시대를 잊지 않기 위한 '기억 수업'을 진행하고, 더스트 시대 학살의 주역이었던 인간형 로봇의 양산을 제한하며 지난 시대의 명암을 선택적으로 수용하지만 흉흉했던 과거는 그런 식으로 지워지지 않는다.

아영은 더스트생태연구센터의 연구원이다. 지구 멸망과 재건이 바꾼 행성 생물들의 변화를 포착하고 탐구하는 더스트생태학은, 더스트로부터 인류를 구한 과학이 재건 이후 풍요를 위한 도구로 기능하는 주요 흐름과 다른 결의 학문이다. 연구센터에서는 더스트 시대에 사라진 작물 품종들을 복원해 먹거리 산업에 기여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지만, 비주류 학문을 선택한 연구원들은 그런 실용적인 목적보다 자연의 놀라운 힘과 무한한 생명의 신비 자체에 매료된 이들이다. 아영 역시 미생물이나 벌레, 균류, 식물 등이 가진 생명력과 그에 깃든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았고, 더스트 시대에 인간만을 위해 건설된 돔 밖에서 멸종되거나 적응해 변이한 식물들과 종식 이후 생겨난 적응종들이 만들어낸 생태계의 풍경과 생물들의 과감한 변화를 들여다보는 것이 좋았다.  

아영이 더스트생태학을 선택한 배경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어린 시절 살았던 도시 온유에서 만났던 노인 이희수와 그의 정원에서 우연히 목격한 푸른 빛의 기억이다. 더스트 시대를 통과한 노인들이 공헌자로 대접받으며 실버타운에 살아가는 마을에서, 지난 시대의 기계들이 가득한 창고와 돌보지 않는 정원을 품은 집에 홀로 살아가는 그는 독특한 존재였다. 공헌자 노인들과는 불화했지만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과는 고장난 가전제품을 고쳐주며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했고 아이들에게 친절했다. 아영은 길 잃은 밤 목격한, 정원에 앉아 허공에 시선을 둔 그의 모습과 주위에 떠돌던 푸른 빛의 풍경을 비밀로 간직했고, 어느 밤 그의 집에 맡겨져 들었던 더스트 시대의 이야기와 함께 나눈 대화로 그를 동경하게 됐다. 이따금 기계 부품을 구한다며 며칠씩 집을 비우던 이희수가 아무 말 없이 사라진 것에 서운했고 이후 소식을 듣지 못했지만, 아영에게 이희수의 기억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한때 한국의 최대 로봇 생산지였지만 대표적인 폐허도시가 된 강원도 해월에서 유해 잡초가 이상 증식한다는 민원이 쇄도하고, 더스트생태연구센터에 협조 요청이 온다. 재건 이후 거대한 고철 쓰레기장으로 버려진 해월은 잔해 더미에서 나타난 인간형 로봇이 발견됐다가 사라졌다는 기사가 나왔던 장소이기도 하지만 곧 잊혀졌다. 더스트 시대의 잔혹상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를 뒤덮기 시작한 유해 잡초의 정체는 모스바나로 밝혀졌다. 다른 식물의 뿌리를 감아 고사시키며 놀라운 속도로 주변 모든 것을 잠식하는 이 덩굴식물은 피부와 접촉하면 따끔거림과 상처를 남겼다. 현장을 방문한 아영은 방제작업을 하던 이들이 푸른 빛을 목격했다는 이야기에 호기심을 느끼고 옛 기억을 떠올리며 '스트레인저 테일즈'에 접속해 관련 내용들을 검색하기도 하고 질문을 남기기도 한다.

얼마 후, 멸망 이전의 자연이 잘 보존되어 가장 먼저 재건된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재건 60주년 기념 국제 생태학 심포지엄에 참가한 아영은, '스트레인저 테일즈'에서 소통한 모스바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이를 찾아가 만난다. 더스트생태학의 발생지나 마찬가지인 그곳에는 과거 '랑가노의 마녀들'로 불린 약초학자 자매들이 존재했고 과학계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진위가 의심되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아영은 해월에 나타난 모스바나의 푸른 빛과 어린 시절 이희수의 정원에서 보았던 덩굴식물의 푸른 빛을 함께 떠올리며 그를 찾아간다. 소통했던 루단을 통해 아영은 노인이 된 자매 중 나오미의 집에 찾아가, '생존과 번식, 기생에 특화된 식물이자 더스트 시대의 정신을 집약해놓은' 듯한 모스바나와 그에 얽힌 놀라운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책은 프롤로그와 1장 '모스바나', 2장 '프림 빌리지', 3장 '지구 끝의 온실'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는 알 수 없는 시공간에서 더스트 내성이 없는 언니 아마라와 함께 숲 속의 도피처를 찾아 헤매다 누군가에게 잡혀 의식을 잃는 나오미의 장면에서 멈춘다. 1장에는 2129년 더스트생태연구센터에서 일하는 아영이 해월의 모스바나와 어린 시절의 기억이 불러온 호기심에 끌리며,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건너간 아디스아바바에서 나오미의 집을 방문해 과거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는 시점까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2장에서는 더스트 시대를 통과한 나오미와 아마라 자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더스트 폴 직후 랑카위의 연구소에서 실험 대상이 되었다가 탈출해 파국을 맞은 돔 시티들을 전전하며 멸망한 폐허에 남은 영양캡슐로 연명하던 자매가, 최후의 희망으로 찾은 도피처에서 보낸 날들이 시작부터 끝까지 기록되어 있다. 

더스트에서는 살아남았지만 다른 모든 것들로부터 끊임없는 죽음의 위협을 받으며 떠돌던 어린 자매를 받아준 도피처는 프림 빌리지였다. 가장 안쪽에는 3중의 유리로 된 비밀스러운 온실이 있고 온실과 마을을 오가는 지수 씨가 리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마을에는 멸망한 세계와 달리 식물이 자라고 수십 명의 사람들은 식물을 돌보거나 정찰 활동을 하거나 맡겨진 책임을 수행하며 함께 살았다. 무성한 숲에 둘러싸여 외부의 눈에 띄지 않았고 드물게 평화가 유지되는 곳이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공동체의 지속을 위해 일상적으로 정찰 드론을 띄우고 이따금 발견되는 침입자를 죽이고 폐허 탐사를 나가 물품을 챙겨와야 했다. 온실에 처박혀 식물을 연구하는 레이첼의 해독제와 마을 사람들의 관리로 제공되는 전기의 교환이 상호간의 계약이었고, 양자 사이를 소통하고 조율하는 지수 씨는 안전을 책임지는 로봇과 무기 전문가이기도 했다.

프림 빌리지에서 건강을 되찾은 아마라는 어른들을 도와 식물을 돌보고, 나오미는 하루와 함께 정찰 활동을 했다. 폐허를 떠돌던 자매에게 마을은 비밀스러운 기적이었지만 늘 평온할 수도, 언제까지나 계속될 수도 없었다. 더스트 폭풍이 몰려 올 때면 의견이 분분해졌고, 마을 사람들을 구한 레이첼의 식물들과 해독제는 희망과 위기를 동시에 불러왔다. 생존이라는 공동의 목표는 바깥 세계의 불안정함에 영향을 받았고, 배신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나오미는 프림 빌리지에서의 삶이 계속되기를 바랐지만 언젠가 끝이 올 거라 생각한 지수 씨는 비밀리에 해독제 제조법을 전수했고, 침입자들이 들이닥친 어느 날 사람들은 맞서 싸우는 대신 모스바나 자루가 실린 호버카를 타고 뿔뿔이 흩어졌다. 급작스럽게 이별에 처한 그들의 약속은 어디로 가든 푸른 빛을 피워올리는 식물, 모스바나를 심겠다는 것이었다.

나오미의 긴 이야기가 아영을 통해 발표되자 증언 속 모스바나와 프림(Forest Research Institute Malaysia) 빌리지는 '멸망의 시대, 식물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와 그곳에서 개량된 더스트 저항종 식물들, 그 식물을 심으며 함께 살았고 그것을 전 세계로 퍼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로 학계와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다. 이희수를 찾아 15년 만에 온유에 갔지만 행방을 알 길 없는 아영은 다시 해월을 찾아 수소문한 끝에 그가 수년 전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누군가 찾아온다면 전해 달라고 맡긴 다목적 기억 칩을 손에 넣는다. 비밀번호를 가늠하며 과거 이희수의 말('식물들은 아주 잘 짜인 기계 같단다. 나도 예전에는 그걸 몰랐지. 나에게 오랜 시간에 걸쳐서 그걸 알려준 녀석이 있었거든.')을 떠올린 아영은 '레이첼'이라는 키를 통해, 이희수가 남긴 과거의 장면들과 조우한다.

더스트 폴 이전인 2053년 여름, 샌디에이고의 솔라리타 연구소에서 지수는 기계 팔 수리를 의뢰한 식물 연구원 레이첼을 처음 만났다. 차가운 표정과 냉랭한 태도의 레이첼은 유기체 비율이 30%도 안 되는 사이보그였지만, 격리된 원자의 정원에서 식물에 집중하는 순간의 그는 애정이 느껴지는 다른 모습이었다. 2055년 가을, 더스트 폴이 터지자 지수는 높은 보수와 돔 시티 거주권 등 안정적인 생활을 기대하며, 바이오닉 병사 관리 인력을 필요로 하는 군대에 들어갔다. 하지만 인간의 내장이나 살점이 엉겨 붙어 오염된 로봇들을 정비하는 일은 견디기 어려웠고, 고장난 로봇에 부상을 당한 뒤 호버카를 타고 도망쳤다. 이후 지수는 정비 기술로 생존하며 수많은 '더스트 폴 공동체'를 유랑하며 폐허가 된 세계의 참상을 마주했다. 일 년쯤 떠돌다가 말레이시아의 한 대안 공동체에서 기계 팔 수리를 의뢰하러 온 레이첼을 다시 만났고, 머물던 공동체가 갈등과 분열에 휩싸이자 그곳을 떠나 레이첼을 찾아갔다.

지구를 폐허로 만든 더스트 사태의 원인제공자였던 솔라리타 연구소에서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자신의 식물들을 구해 빠져나온 레이첼은 숲 속 온실에 틀어박혀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레이첼은 극적인 순간에 '자살한 사이보그'를 찾아낸 지수가 반갑지 않았지만, 더스트에도 살아남은 식물들과 분해제를 요구하며 신체 유지 보수를 약속하는 지수와의 거래를 수락한다. 이후 학살로부터 도망치거나 돔 시티를 탈출한 이들이 간헐적으로 찾아들면서 온실이 자리한 숲에는 마을이 생성됐다. 둘의 계획에는 없었지만 주변의 돔 시티들이 파멸할 때마다 더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온실과 마을 사이에 교환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지수는 자연스레 매개자 겸 리더가 됐다. 마을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위험도 높아지고, 지수는 평화를 위협하는 이들을 처리하고 가짜 더스트로 숲을 위장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그러는 사이 거래라고만 생각했던 관계는 내일을 믿는 마을 사람들의 활력에 물들며 조금씩 다른 차원으로 나아간다.

레이첼과 지수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수는 더스트 저항성 식물과 해독제를 통해 '마을 전체가 의존하고 있는 레이첼'과 '오로지 지수에게만 의존하는 사이보그'로서의 레이첼에게 호기심을 느꼈고, 그 마음의 일부는 솔라리타 연구소에서의 만남 이후 여릿하게 이어져 온 것이었다. 기계 신체의 훼손을 무릅쓰고 연구에 집중하는 레이첼의 내면과 사고가 궁금했지만 알 수 없었고, 언젠가부터 불안정한 감정 상태를 보이는 그의 뇌를 정비하던 지수는 갈등 끝에 패턴 안정화 스위치를 올린다. 감정의 동요를 잠재우고 자신에 대한 호의를 끌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죄책감을 물리쳤지만, 이후 별다른 변화를 감지할 수 없었던 레이첼은 서서히 달라지고 있었다. 기계 뇌의 유기체 잔여물을 제거하며 두 번째 기회가 왔을 때도 지수는 선택을 되돌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수를 곁에 두고 싶어 마을의 해체를 원치 않았고 이미 연구된 개량종을 비밀에 부쳤던 레이첼의 선택이 드러나자, 지수는 자신의 행동을 고백하고 만다. 자신을 기계 장난감으로 여겼다고 '오해'한 레이첼은 지수에게 떠나라고 단언하고 숲 밖에서도 자라는 개량종 식물들을 전한다. 침입자들의 습격에 식물과 함께 마을 사람들을 떠나보낸 지수가 함께 떠날 것을 거부한 레이첼을 찾아갔을 때, 온실은 불타는 식물의 열기와 푸른 빛으로 가득하고 레이첼은 보이지 않는다. 기억 칩 속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난다. 이후 다시 아디스아바바를 찾아 나오미와 아마라를 만난 아영은 지수와 레이첼의 공동체에서 떠난 자매의 삶의 여정 그리고 프림 빌리지의 유산인 모스바나가 퍼져나간 과정의 일부를 전해 듣는다. 시간이 갈수록 모스바나 자체가 아니라, 다시 만들 수 없는 프림 빌리지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계속해서 식물들을 심었고 그것만이 나오미를 살아가게 했다는 것도.

'지구 끝의 온실' 3부작 기사로 연재된 프림 빌리지 이후 자매의 이야기가 아영을 통해 세상에 나가고, 대응협의체의 디스어셈블러 살포 이전인 모스바나 증식 시점에 세계적으로 더스트의 1차 감소가 나타났다는 논문과 연구를 통해 프림 빌리지 사람들의 존재가 증명되기도 한다. 그리고 아영은 문명 재건 60주년 기념 전시회에서, 메일을 주고 받았던 레이첼을 만나 지수의 기억 칩과 그의 늦은 사과를 대신 전한다. 온실의 식물들을 불태우고 떠났던 레이첼은 이후 수십 년간 떠돌았고, 더스트 종식 이후 식물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고 죽을 곳을 찾다가 해월을 찾아갔었다고 했다. 지수와 레이첼이 삐걱거리며 주고받았던 마음은 끝내 만나지 못했지만, 어긋난 채 서로를 휘감던 감정의 실체는 패턴 안정화 스위치의 온오프와 무관한 진실이었을 것이다. 아영은 이후 레이첼의 죽음 소식을 접하고, 그에게서 받은 지도의 좌표를 따라 프림 빌리지가 있었던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작은 표지판만이 자리한 그곳에서 아영은 사라진 지구 끝의 온실과 그에 얽힌 온기 어린 이야기를 떠올린다.

잘 짜여졌지만 간단치 않은 이야기였다. 거두절미하고 위기의 순간이 전면화되는 짧은 프롤로그에서 내성종이니 호버카니 하는 초면의 단어들과 외국 이름이 나와 당황했지만, 1장으로 넘어가 배경과 인물이 한국으로 전환되면서 그나마 안도하고 읽을 수 있었다. SF 문외한임에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흥미롭게 읽었는데 단편집 모음이어서 부담이 적었고 낯선 개념과 현상을 쉽게 작품에 녹인 작가의 역량 덕분이라고 느꼈었다. 이번에도 비슷했지만 시공간을 오가는 장편이다 보니 복잡하기도 했고 서사도 장황해서 몰입도는 떨어졌던 것 같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세계를 마주하면서도 마침내 그것을 재건하기로 결심하는 사람들과 그 마음"에 대해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은 와닿았는데, 그런 이야기를 재현하는 여러 방식 중 가장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내게는 매력적이지 않은 소재였다. SF 장편이라고는 [1984]밖에 읽은 게 없는 독자라 송구하다. 읽으며 이런 저런 느낌이 들기는 했는데, 세계를 종횡하는 이야기의 갈피를 따라 정리하다 보니 진이 빠졌다. 괜찮았지만 아주 좋지는 않았으니 아무래도 '세대감성'이란 건 존재하는 것 같다.

영화화 소식을 들었고 읽은 후 주요 인물의 배우들을 혼자 생각해보았다. 아영과 지수/이희수, 레이첼, 나오미, 아마라 등이 될 텐데, 아영은 김태리나 정수정, 지수는 김새론, 이희수는 문숙, 레이첼은 전종서나 이엘 정도가 생각났고, 어린 시절의 나오미와 아마라는 류호존([원세컨드]의 류가녀)과 젠데이아 콜먼이 떠올랐다. 떠올리며 아는 배우가 정말 적다는 실감을 했는데, 이런 캐스팅은 불가능할 것 같고 성사된다 해도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들 것 같다. 어떤 역할로든 내가 좋아하는 김선영이 나오면 좋겠고, 작가가 카메오로 잠깐 출연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아무려나 아직은 세상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거나 내가 모르는 수많은 배우들이 있을 테니 제작진이 알아서 하겠지만, 실제 영화화된다면 출연진의 9할 이상이 여자인 경이로운 영화가 될 것 같아 그것도 기대된다. 전에 [스펙트럼] 영화화 소식도 들었었는데, 그건 언제 볼 수 있으려나. 


김초엽
2021.8.18초판1쇄인쇄및발행, (주)자이언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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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어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