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빈민가 로버트 테일러 홈스: 1958-62년 시카고 주택공사가 건설,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행회사 사장의 이름을 땀, 4400호 세대의 아파트에 3만 명 거주, 1930-40년대 대대적 이주기간 동안 남부의 가난한 흑인들이 대거 시카고로 몰려왔고 이들을 수용하기 위함.
// 도시의 백인 지역 비워놓고 이미 혼잡한 흑인 지역에 건설, 지역사회로부터 고립..'콩고 힐튼' '지옥' '아버지 없는 세계'
• 1970년대 평등권 승리의 기회에 안정된 노동자들이 인종차별지역으로 이주하면서 남겨진 사람들은 빈곤선 이하의 삶, 거주 성인의 90%가 정부보조금으로 생활
• 1980년대말부터 약 10년 참여관찰..'갱단과 마약 문제'의 근거지로 거론되고 있었음, 무법적 자본주의 지대
• 마약밀매조직 블랙 킹스(기업과 유사한 위계조직, 최고 빈곤층 지역 관리) 분파보스 제이티(존 헨리 토런스)
• 역사에 개한 자신의 개인적 해석, 흑인들의 시각?
• "...우리가 가난할지 몰라도 여기 오면 우리를 불쌍히 여기지 말게. 우리를 더 관대하게 봐주지 말란 소리네. 그리고 우리에게, 자네가 자네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보다 더 낮은 기준을 적용하지 말게나." "우린 한 공동체에 살고 있어."
-메이부인(제이티맘)
• 그 책들은 인터뷰할 때 질문하고 반응하는 올바른 방법은 다루고 있지만 연구자가 만나 어울리게 될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는 거의 말해주는 바가 없었다.
• 제이티는 범죄자일지 모르지만 당당한 입법자이기도 했다. 그는 마치 자신의 조직이 진짜로 이 동네를 통치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행동했고 때로는 그러한 통치가 완벽해 보였다.
• 돌이켜보몀, 시노트 아저씨 폭행사건은 적어도 내가 제이티와의 관계를 좀 더 현실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나와 블랙 킹스의 대화가 얼마나 제한적이었는가를 인식하게 해주었다.
• 나는 이 갱단이 더 큰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었다. 시노트 아저씨와 클래리스는 이 갱단이 성가신 존재이자 두려움의 원천인 동시에 동맹자임을 넌지시 비쳤다.
• 제이티는 마약을 팔아 돈을 본 사실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털어놓았다. 마약 중독자들의 돈이 갱단의 자선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로 재분배되니 마약 경제가 '이 지역 사회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 "만일 내가 자네에게 매일 먹을 빵 한 조각만 주면서 왜 굶주리냐고 묻는다면 자넨 뭐라고 할 텐가?" "하지만 우릴 희생자로 만들진 마, 우린 우리가 어찌해볼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거니까. 모든 게 우리가 어찌해볼 수 있는 건 아니거든."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다들 알아야 해."
"이 주택단지에서는 먼저 문제를 수습하는 게 더 중요해. 그런 다음 그 문제를 어떻게 수습할지를 걱정하지."
-베일리부인
• 클래리스가 거짓말한 것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다. 결국 이 여자는 도움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하는 말을 맹목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만은 확실했다.
• 불러도 오지 않는 경찰에 비해 이 민병대는 학대받는 여성들을 위한 긴급 피신처 하나 없는 이런 지역에서 가장 훌륭한 보호를 제공했다. ... '자경주의적 정의'
• 나는 다른 학생들이 환상 속에 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만한 내 태도는 다른 사람들이 내 말의 참뜻에 귀 기울이게 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내 행동이 윌슨 교수를 당혹스럽게 할지 모른다고 우려하면서도 나는 절제된 입장을 취하기에는 심각하게 적의에 차 있었다.(242p)
• "이봐,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밀고자야. 부끄러워할 거 없어. 다만 필요한 걸 꼭 얻으라고 나는 늘 말하지. 그리고 얻어맞지 않도록 조심하고."
-베일리부인
• "... 아무튼 내가 말하려는 건, 갱단이 이곳을 인수하기 전까지는 여자들이 이곳을 움직였다는 점이야. 그땐 달랐지.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도 했었으니까." "... 그때는 시절이 달랐지. 여자들을 위한 시간, 여자들을 위한 장소였어."
-코델라아주머니
• "그래, 경솔한 짓을 했지. 자네가 왜 그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봐. 항상 우리를 돕고 싶다고 말했지? 우리는 자네에게 도와달라고 말한 적이 없네. 이젠 그게 필요하지 않다는 게 더욱 확실해졌군"
-시노트아저씨
• 시노트 아저씨는 내가 부정 수익자라고 했는데, 그 말은 옳았다. 내 연구 조사를 한층 흥미롭게 해줄 정보들, 즉 일화나 자료, 인터뷰, 사실들 따위를 이 사람들에게서 끊임없이 빼오고 있었다.
• ...경찰은 갱단 지도부들은 거의 건드리지 않았다. 자기네가 모르는 갱단 지도부나, 훨씬 더 나쁘게는 힘의 공백 상태에 대처하는 것보다는 잘 아는 누군가를 관리하는 쪽이 더 편했기 때문이다.
• 그래도 나는 선택권이 있어서 로버트 테일러 홈스에서의 생활을 그만둘 수 있었지만 그곳 주민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내가 빈곤 문제 연구를 끝내고 나서 오랜 후에도 그곳 주민들 대부분은 여전히 가난한 미국인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었다.
• "내 편이거나 다른 쪽편이거나,하나만 선택해야 해." 사회학의 교훈이 다른 식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 만큼이나 이 세계에 중립은 없었다.
• 나는 혼자 빙긋 웃었다. 왜 예전에는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갱단과 정치적 궤변, 빈곤한 삶에만 열중한 나머지 내 눈앞에 펼쳐진 이 아름다운 꽃들을 놓친 게다. 남몰래 정보를 캐내려는 끝없는 내 욕심에 나는 또 다른 무언가를 놓친 건 아닐까?
• "...자네는 겁내지 않을 일들을 그들은 두려워한다고. 새 가게에 가거나 옛날에 가본 적 없는 지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에 서 있어야 할 때 그들은 두려움을 느껴. ..." -베일리부인
수디르 벤카테시
김영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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