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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노트2013. 7. 1. 02:30


"살아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자신도 모르는 새 남아공에서는 이미 전설의 수퍼스타였던 로드리게즈가, 1998년 3월 6일 케이프타운의 첫 무대에서 팬들에게 건넨 첫 인사였단다. 심장을 두드리는 베이스와 객석 가득한 환호성에 이어지는 "I wonder~"에 벅차게 울컥하는 마음. 다시 봐도 행복한 충만감이 느껴지는, 이제는 귀에 익은 노래들과 혼자 친숙해진 로드리게즈에게 더욱 고마워지는 영화 "서칭포슈가맨". 

덕분에 내 영혼도 약간은 맑아진 느낌이고, 무려 '좋은 사람'으로 살아야겠단 생각을 오랜만에 했다. 혼자 걸으면서도 자꾸 머금어지는 웃음에, 무엇에든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이 기분 이 기운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난생 처음 템플스테이와 꼭 다시 보고 싶었던 "서칭포슈가맨"으로 2013년 6월은 흔쾌하게 마무리가 됐다. 돌아와서도 자꾸 생각나 못 참고 결국 dvd를 질러버렸고, 기대되는 두 개의 공연이 기다리는 7월이구나. 즐거운 기분, 좋은 기운 나눠가며 서로를 '살아있게 해줘서 고마운' 여름날을 보낼 수 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MIM_ksWFctQ&feature=share&fb_ref=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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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어릴때
회색노트2013. 6. 29. 03:00


가사를 되새긴다고 그대로 살아지진 않지만 자주 들으며 읊조리다보면 마음이 조금은 노랫말을 따라가기도 한다. 지난해는 내내 안달복달 스스로를 들볶다가 시간이 다 갔는데도 이 노래를 떠올린 기억이 없다. 그만큼 여유 없이 조급한 마음과 혼자만의 욕심에 푹 빠져있었던 모양. 정신을 차리고보니 정말 아무 것도 서두를 게 없더라, 물론 서두른다고 달라질 것도.

좋아하는 목소리와 노래가 참 많기는 하지만, 나른하고 헛헛하면서도 이상한 결기와 심지가 느껴지는 이 양반.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들려오던 소식이 멎은 지도 십 년이 다 되어간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보단 알고 있던 걸 더 좋아하는 건 사주에 나무가 많은 사람의 특징이라고 사촌이 그랬는데. 그렇담 사주가 숲이 아닐까 싶은 나는, 십 년 만에 짠~ 이원재의 라이브가 듣고 싶다, 감동이겠지. 어디서 뭐하시나...


https://www.youtube.com/watch?v=9uuoR3IOyWQ&sns=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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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어릴때
회색노트2013. 6. 24. 02:00


"누구랑 더 놀고 싶어. 같이 있고 싶어.", 좀전 '아빠 어디가' 재방송에서 지아랑 놀다가 아빠한테 이끌려 억지로 자러가며 준수가 내지른 투덜거림이다. 마음은 대체로 본능에 가깝고 다만 나이가 들면서 알게 모르게 감추고 고려하는 게 많아질 뿐인 것도 같고. 천진한 아이들이 무심코 내뱉는 말들 중에는 심히 공감이 되어 부럽기까지 한 경우가 종종 있더라. 

며칠 전부터 백창우의 목소리가 자꾸 떠오르는데... 노래로 만들어준 것만도 감지덕지 듣다가 라이브로 딱 한 번 들었던 자리가 대추초등학교 운동장 비닐하우스 공연에서였다. 어제 뒤풀이에서 잠깐 얘기가 나와 생각하니 것도 벌써 8년이나 지난 일, 노래를 듣다보니 몇 년 전 광명 한 구석의 초라한 시비를 보러갔던 날의 여러가지 일들도 떠오르고. 다분히 성향 탓이겠지만 노래 한 곡에 줄쥴이 엮인 기억들에 마음이 심란해지니... 그저 "같이 있고 싶어." 내지르고 바로 코 골며 꿈나라로 직행하는 동심의 시절이 문득 부럽다.


https://www.youtube.com/watch?v=ggoHBxj4LSk&sns=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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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어릴때
회색노트2013. 6. 22. 02:30


이 노래 참 좋아했을 때가 지금 기준으로 인생 반도 안 살았을 시절이었는데, 어린 마음에도 혹시 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나? 꿈도 못 꿀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지금 기분인지 몰라도 안 될 건 또 뭔가 싶다. 아무리 담고 묻고 잡고 해도 결국 모든 건 흘러가더란 말이지. 게다가 요즘 며칠은 막 걸리는 것 없이 너른 마음의 어른이 된 느낌, 허전하고 가볍고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t-aV3UMGEqM&sns=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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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어릴때
회색노트2013. 6. 16. 01:41


난생 처음이 아닐까 싶은 '의좋은 남매' 코스프레~ 석 달 전부터 직장인밴드에서 세컨기타를 치는 오래비의 첫 공연에 새언니랑 사촌이랑 가서 무려 스탠딩 관람. 겨우 일곱 곡이었지만 보고 있자니 웃기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멀쩡한(?) 직장 생활하는 지인이 거의 없는 관계로 카톡에서 가끔 마주치는 오래비의 생업 프로필에 괜히 짠하기도 했었는데... 암튼 어렸을 적 좋아하던 걸 잊지 않고 일상의 한 부분으로 만드는 건 보기 좋은 일이다. 게다가 재결성 석 달, 보컬 영입 삼주만에 첫 무대에 오른 '기적의 밴드'시라니^^ 끝나자마자 겨울 공연 얘기 꺼내는 걸 보면 어지간히 신났던 모양이고, 모르는 노래가 반이더라만 앞으로 요 정도의 코스프레는 하면서 지내는 것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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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어릴때
회색노트2013. 6. 14. 01:42


주변에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정작 그 힘듦을 나눠지지도 (그런 차원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전인적으로 공감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자꾸만 시건방을 떠는 마음과 마주한다. 입장의 선명성과 흑백논리는 어쩌면 거의 무관한 것, 어떤 현상에 대해 혹시 조금 안다고 해도 어쨌거나 세상은 라쇼몽인데.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돌아보는 것의 한없는 거리는 잊어버리고 그렇게 생겨먹은 걸~ 단정 짓는 순간 문제는 고질이 된다. 볼 때마다 배움이었던 '복식조'의 다큐에 별 감흥이 없고 무려 정성일의 gv에도 시큰둥했던 건, 한 걸음 더 다가가 만난 세계 속에서도 전혀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되는 건 역시나 없다. 쪽팔리는 일인 줄이나 알았으니 다행으로 삼고, 다음은... 일단 기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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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어릴때
회색노트2013. 6. 9. 01:46


이년쯤 썼더니 슬슬 말썽을 부려 어설프게 동여매고 버티던 충전케이블 새로 장만, 언제 그랬냐는 듯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주고 받는 애들을 보니... 중요한 건 역시나 지금 제대로 연결되는 것. 원래 그랬다거나 한때 그렇기도 했었다는 건, 지금 제대로 연결되어 통하고 있는가에 비하면 거의 아무 것도 아닐 수 있겠다 싶다. 언젠가부터 충전과 방전을 거듭하는 것들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걸 의존하고, 그러면서도 그저 매개라고만 여겼던 무엇의 실체를 도통 알 수 없는 헛헛함. 충전과 방전의 반복되는 형식 자체가 내용이었나 싶은 아연함. 채우는 것도 거품 삼는 것도 내 할 바에 달린 거라 생각하지만, 에너지의 색깔과 방향과 용량을 나도 알 수 없으니 별로 쉽지가 않다. 내 마음도 이렇게 리셋할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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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어릴때
회색노트2013. 6. 3. 23:00


생각도 못했는데 밥도 주고 석 달마다 일주일 휴가도 있다는 아름다운 사실을 확인했다. 게다가 근처 맥주집의 강냉이 인심이 자루 수준. 간만에 오백이나 마시고 살짝 알딸딸해져 삼십분 남짓 걸으니 집, 슬슬 팔다리 관절이 저려오지만... 일단 괜찮은 시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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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어릴때
회색노트2013. 5. 27. 22:00


그래도 켄로친데 놓치면 아쉬울 것 같고, 서대문 퇴근도 몇 번 안 남아 큰 기대는 없이 보러갔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노래 한 곡에 마음이 빵 터짐! 로비 일행이 히치하이킹에 성공해 몰트몰 증류소를 향하는 길에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 배경으로 깔리는 전주를 알아채는 순간, 완전 신이 나서 나도 모르게 발장단이 맞춰지더라. 어렸을 때 "베니와준" 보고 너무 좋아서 ost 참 많이 들었었는데... 모자란 커플의 동화같은 사랑에도, 막막한 커플의 인생 반전에도, 이렇게나 딱 맞아떨어지는 노래라니. 족히 열 번은 넘게 반복해 들으며 집으로 돌아오니... 픽션과 논픽션의 세계를 딱 맞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암튼, 오늘은 이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XZ4Ib-7fJqY&sns=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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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어릴때
회색노트2013. 5. 26. 03:00


리얼버라이어티에서 친구 얘기가 나오더라. 메신저도 sns도 단지 관계있음을 칭하는 단어로 친구란 말을 쓰지만, 흔해질수록 보통들 생각하는 친구와는 별 상관이 없어지는 것 같고. 넘치는 관계의 거품들 속에서 더 외로워지는 게 사람이다보니 추억을 불러내고 친구를 호출하는 프로그램들이 계속 나오는 모양이다. 친한 친구를 손으로 꼽아가며 찾아다니는 그들을 보면서 무심코 나도 '지금의 내 친구들'을 떠올려봤는데... 모르던 바는 아니었지만 참 없더라ㅋ 

일상과 관심사 둘 중 하나라도 공유되면 그런대로 유지되던 친구 관계가 단지 흐른 세월 때문에만 소원해진 건 아닐 테고, 사실 혼자든 둘이든 떼 속이든 살면서 지고 갈 외로움은 별반 달라지지 않을 테지만... 그래도 한둘 우정어린 깊은 관계에 대한 갈망이 아예 놓아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건성의 공감과 시전되는 친분이 횡행한다 느껴지는 풍경은 민망할 뿐이고, 판을 막론하고 낯선 사람 낯선 자리는 어색하고 불편할 뿐이고.

그러니 생겨먹은 대로 그저 여지껏처럼 꼬물꼬물 소소하게 살아가는 거 말고 다른 길은 뭐, 없는 거겠지. 그나마 한날한시에 삶을 끝냈다거나 배우자의 죽음을 정리한 후 삶을 마감했다는 누군가들의 이야기에 혹하는 수준은 벗어난 걸 다행으로 여겨야하나 싶다가, 그래도 '싱글맨'과 평생의 우정을 나눈 친구 정도의 관계에는 또 살짝 미련이. 근데 싱글맨은 게이였으므로 이는 사실 더욱 가능성 없는 바람이 되시겠다는. 하릴없는 몽상의 엔딩타이틀 삼기에 좀 송구한 감은 있지만, 이런 마음일 때는 꽤 위로가 되는 시와 노래다.


https://www.youtube.com/watch?v=i9-Bnn-VfXs&sns=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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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어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