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얼굴 정도를 알고 인사나 겨우 나누거나 그도 아니거나 했던 동지들의, 살아온 그리고 싸워온 이야기들. 책 한 권에 담긴 짧은 사연들로도 새로운 우주를 만난 느낌, 나의 가벼움을 돌아보며... 미안하고 부담스럽지만 새삼 고맙고 미덥기도 하다.
누구나 그림자를 달고 살지만 그럼에도 움직이는 이들 속에서 점멸하는 빛이 이어져 거대한 생명력이 만들어진다. 운동은 무수히 흔들리면서도 함께 나아가는 삶의 과정 그 자체, 어려운 말이나 이론이 아니라 사람이란 걸 '그의 슬픔과 기쁨' 덕분에 또 깨닫는다.
정혜윤
후마니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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