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의 글과 이야기를 통해 나는 감옥을 보고 듣고 간접 경험했다. 하지만 감옥만큼 간접 경험이라는 말이 무의미해지는 대상이 또 있을까 싶다.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감동스러운 까닭이 감옥이 아닌 저자의 정신에 있듯이, 이 책 역시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만으로 감히 폄하할 수 없는 저자의 마음과 정신이 돋보이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세상 많은 것들이 흔해짐과 동시에 쉬워지고 하찮아지지만, 쩌렁쩌렁 울려대는 매스컴의 선정 어린 부채질에 지레 고개를 돌려버렸던 내 어리석음이 아쉬운 책이다.
2003-04-26 06:39,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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